시원한 반등, 11월 이틀연속 상승마감 애플실적

 

국내증시는 오늘 오랜만에 시원하게 상승하였습니다. 코스피는 1.18% 상승한 2,343.12 포인트, 코스닥은 무려 4.55%나 상승한 772.84 포인트에 마감하였습니다. 상승종목 또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며 마감하였습니다. 10월 폭락기간 동안은 대부분이 종목에 하락했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날라온 파월의 비둘기 그리고 AMD, 애플 실적발표

 

약속의 11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내증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나 최근 증시의 반등에 불확실 요소 중 하나였던 FOMC회의 결과 금리는 예상에 부합한 동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했던 것은 파월 연중 의장의 연설 내용이었습니다. 이전과 동일하게 교과서적인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많았지만 의외로 비둘기적 발언을 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하며 마감을 하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또한 현 시간 계속해서 하락하며 4,700선을 무너트릴 기세입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339원으로 1,4000원 대 이하로 내려온 모습입니다. 

 

미국10년물국채금리-20231102

 

달러환율-20231102

 

장초반 이러한 매크로적인 호재로 인해 코스닥, 코스피 모두 갭 상승하였습니다. 특히나 반도체 섹터가 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제 발표된 10월 잠정치 수출데이터에서 반도체 수출 지표가 계속해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AMD의 호실적 발표와 긍정적인 정망이 이를 이끌었습니다. HBM 등 AI반도체뿐만 아니라 PC와 모바일 수요가 회복되는 소식과 함께 레거시 반도체 부분도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제 삼성전자의 투자계획 발표 내용처럼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앞으로의 주가 흐름이 상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차전지 섹터는 아직 불안하다

장초반 반도체 섹터가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면 장 막판으로 갈수록 에코프로 그룹주를 포함한 2차전지 섹터가 급등하면서 코스닥의 엄청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에크포로비엠 15.06%, 포스코퓨처엠 11.13%, 엘앤에프 12.44% 등 10% 이상 양극재 기업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그재 뿐만 아니라 음극재, 분리막 등 소재관련주, 셀메이커, 장비주 등 그동안의 하락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계속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직까지 2차전지 섹터에 대한 센티가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계속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투자 지연소식이 발표되고 있고 양극재 수출지표가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고금리로 인히 눌러져 있던 성장주의 주가가 최근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의한 단발성 반등인지는 앞으로의 흐름을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지소재관련주-20231102

 

반도체는 종목선택이 중요하다

반도체 섹터는 계속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모습입니다. AMD와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내놓은 전망에서 AI 첨단반도체 뿐만 아니라 레거시 반도체 영역인 PC와 모바일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섹터의 센티가 좋아진 모습입니다. AI 반도체는 당연히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보입니다. 오늘 장중에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을 추월하며 잠깐동안 시가총액 2위에 위치하는 등 반도체 섹터가 좋아지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종목 선택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큰 시세를 주었던 HBM관련주가 다시 한 번 치고 나갈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로 다른 테마가 형성될 것인지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